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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

동료들에게 그녀에 대한 평판은 상당히 좋다. 날선 말을 할줄을 모르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그녀가 화를 내기는 커녕 인상을 찌뿌리는 모습을 본적조차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녀는 매달 자신과 비슷한 장애를 지닌 이들을 위해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곤 한다.

어느 신문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노래에는 높낮이가 존재하죠, 누군가에게는 힘겨운 고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들의 노래가 클라이막스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울수 있으면 해요."


-조용함

그녀는 말수가 적고, 다른이들과 대화를 할때에도 이야기를 주도하는 일이 드물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확실히 밝혀진 것 외에는 스스로 평가하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들을 상대할때에는 특히나 상대를 확인하는 일에 더 긴 시간을 보낸다. 


-강인함

그녀가 화를 내지 않는 것은 단순히 상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인내심이 강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가능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후천적인 시각장애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가까이에 있어야만 사물의 윤곽을 어느정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전부 비슷비슷한 뿌연 형체로 보일 뿐이다. 


-소리에 매우 예민해 친밀한 이들을 발소리만으로도 알아차리는 경우가 잦다.

또한 그때문에 시끄러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움직임이 제한되곤 한다.

평상시의 목소리는 조곤조곤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모를 성량을 통해 관객들을 휘어잡곤 한다.


-종종 노래를 흥얼거린다. 제대로 된 곡을 부르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음을 흥얼거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그녀는 리리코 소프라노의 역에 가장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대표작 중에는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트 역, 투란도트의 류 역 등의

천진난만하고 다정한 음색이 잘 어울리는 역할들이 많이 있다.

그녀를 둘러싼 모든것은 따스하고 밝은 이미지가 강하다. 어깨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밝은 분홍빛의 머리카락, 티타임이라도 할 것 같은 밝은톤의 풍성한 원피스. 작고 마른 체구에 순해보이는 얼굴은 잘 만든 인형을 보는 것도 같다.

 

인형같다는 이미지가 특히 드러나는 부분은 그녀의 눈인데, 녹빛의 눈은 시선을 마주하고있어도 초점이 맞지 않아 이질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스스로의 머리를 땋아 머리띠처럼 두르고 가벼운 화장도 하고있지만, 이는 오랜 습관에서 나온 결과물로 그녀의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걸음에 불편하지 않도록 항상 낮은 단화를 신고다니기에 넘어지는 일은 드물다. 그녀가 들고다니는 지팡이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오로지 그녀를 위해 제작된 것이다.

 The First 소프라노 

오페라에 관심이 없는 이라면 그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오페라에 대해 알고있는 이들,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녀의 공연 티켓을 얻고자 노력한다.

그녀의 공연을 한번도 본 적 없는 이는 있어도 한번만 본 이는 없다.

 

후천적인 장애를 극복해낸 뛰어난 오페라 배우.

그녀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은 누구라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털실로 된 숄 : 크고 두터워 따뜻하다. 어깨에 두를 수 있다.
지팡이 : 그녀를 위해 맞춤 제작된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점자로 된 대본 : 전부 점자로 되어있는 작은 종이뭉치.
스마트폰 :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플이 깔려있다.
옷가방 : 바퀴가 달려있어 끌수있는 작은 가방.
현재 그녀가 입고있는것과 비슷한 옷가지가 여러벌 들어있다.

​하현아의 너트

​오르골

마른 꽃반지

녹색 렌즈

눈 색을 흐리게 해 다른 이가 보기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인상을 주는 데에 한몫 한다.

현재 사용하고있는 것과 파우치속에 들어있는 것, 총 두쌍이 있다.

지팡이

지팡이를 직접 제작한 이는 그녀의 극성 팬이었다.

[아름다운 꽃에게 가시를 선물합니다.], 그녀의 공연이 끝난 후,

받은 선물에는 지팡이와 함께 점자로 쓰인 쪽지가 들어있었다.

얼마 후, 지팡이를 만지던 그녀는 우연히 손잡이를 비틀어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틀어보니 그 안에는 날카로운 송곳과 같은 플라스틱장식이 달려있었다.

[이 가시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를.] 장식을 감싸고있던 종이에는 그런 문구가 쓰여있었다.

글쎄, 도움이 될 일이 있을까?

-그녀의 아버지는 작곡가, 어머니는 성악가로 두사람은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뮤즈였다.

그들에게 그들의 딸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 두사람은 딸의 이름을 따 곡을 만들고자 했다.

애초에 딸을 위한 곡이었기에 공개조차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 곡은 사고로 인해 두 사람이 숨을 거두면서 결국 평생 가사가 붙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교통사고가 나던 날은 엘레나의 15세 생일이었고, 가족여행을 떠났던 날이었다.

혼자 살아남은 엘레나는 유언을 받았다.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엘레나가 되기를.

그녀의 손에 함께 남은 곡, '엘레나'를 보며, 엘레나는 평생 유언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상냥하고, 사랑받는. 다정한 '엘레나'가 되기로. 그렇게 곡 '엘레나'가 시작되었다.

-그녀가 사고당시에 일시적으로 시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사고 이후 그녀의 조부모와 함께 살며 그녀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받았다.

그녀의 눈상태가 치료등으로 호전된 이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등으로 인한 시력 상실을 호소했다.

그녀는 그녀를 향한 관심이 사라질까 두려워한다. 그녀의 시력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그당시의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눈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람은 언제나 죽을 수 있고, 관심이나 애정을 받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

현재의 그녀는 자존감이 매우 낮고 부정적이며 다른이들과의 거리를 두려고 한다.

스스로의 연기가 들킬까 두려워 더욱 필사적으로 연기를 계속하고있고,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 또한 두려워한다. 

-종종 부르는 노래는 곡 '엘레나'의 후렴으로,

가사가 없고 그녀 외에는 아무도 곡이 무엇인지 모르는것은 그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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