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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이목구비에 늘상 자신만만한 표정.
본인 기준 왼쪽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귀를 중심으로 아랫쪽 뒷머리는 짧게 잘려있다.
짙은 붉은색의 피부는 햇빛에 그을린 탓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붉은기를 띈다.
상체와 하체 모두 근육이 골고루 잡혀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다부진 체격.

신발

신발

가벼운 재질의 러닝화 착용.

고민거리를 오래 두지 않는다. 제 문제에 있어선 금세 결론을 내리고,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직관적인 행동이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도 잦지만, 골칫거리에 얶매여 끙끙대느니

일단 저지르고 뒷일은 후에 생각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들만 머릿속에 있을 뿐, 자신이 관심있는것을 제외한 모든것에 무지하다.

몇 마디 나누다보면 상식의 바닥이 어디인지 금방 드러난다.

어릴적부터 공부보단 운동에 매진하기도 했지만, 천부적으로 배움에 흥미가 없고 학습능력도 좋지 못하다.

무엇이든 몇번 씩 되풀이하고, 곱씹어봐야 그나마 익히는 정도.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곧대로 믿을만큼 단순하다.

사람을 일단 믿고보는 성격과 더불어, 대부분의 분야에 무지한 것 까지 더해져

누가 들어도 거짓인 정보마저 철썩같이 믿는다.

 

천성이 착한건지 혹은 단순함에서 나오는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남에게 바라는것 없이 선심을 베푼다.

사람을 기본적으로 신뢰하며,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어떠한 형태의 인간관계든 자신이 호의를 베풀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거라 믿는다.

주변인들의 평가는 대부분 '심성이 착하지만 어디가서 사기당할까 걱정되는 사람.'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해본 적은 없다.

 

눈치가 빠르다. 사회생활을 오래해서 얻게되는 약삭빠름 보다는 동물적인 감에 가깝다.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선 상대방의 공격을 예측해 먼저 선수를 치거나 기다렸다 반격하는 것에 대해,

순간적인 두뇌회전이냐고 묻자 '그냥 거기선 상대가 그럴것 같았다' 고 답했다.

아직까지 인간관계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것은 자신의 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덕택이다.

 

자신의 무술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주짓수, 무에타이, 레슬링 등 다른 종목엔 눈도 주지않고

오직 킥복싱 하나만 단련해 '격투기 선수' 가 아닌 '킥복싱 선수' 로 The First를 따냄과 더불어,

다른 종류의 무술과 겨루는 이종격투기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지금은 약간의 오만함도 느껴진다.

 

자존감은 매우 높지만 그에 비해 자존심은 낮다. 무술에 대한 자부심, 뛰어난 재능, 따라오는 부와 명예까지

자신에겐 무엇 하나 부족한게 없다고 여긴다. 이런 자존감과 착한 심성이 어우러져 인간관계도 원만하여

주위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만 존재한다.

때때로 어쩔 수 없이 굽히고 들어가는, 이를테면 원하지 않는 시시한 경기를 진행하는 일이나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경우엔 쓸데없이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받아들인다.

그것이 향후 자신의 처지에 훨씬 이롭다는것은 아무리 단순한 그라도 알고있는 내용이다.

 

평소 선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케이지 위에선 상대를 도발하는 것도 서슴지 않을만큼 달라진다.

경기 시작 전 나누는 짧은 한마디로 상대를 깔보는가 하면, 경기 중엔 일부러 유효타를 맞아주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기만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관중이 충분히 즐기는 것도 경기의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 나오는 태도. 허나 워낙 천성이 착해 경기가 종료되면

상대선수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거나 좋은 경기였다며 악수를 청하곤 한다.

팬들은 그런 모습에 환호하지만, 가식적이라며 힐난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비슷한 체구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팔다리가 좀 더 긴 편이다.

덕분에 같은 체급의 선수들보다 우월한 공격범위를 지닌다.

 

미국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무패행진을 기록중이다. 판정승보다 KO승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몇 되지 않는 판정승도 데뷔 초기의 전적일 뿐 정점을 찍은 지금은 마음만 먹는다면

1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내버릴 정도. 그러지 않는건 단순히 쇼맨쉽 때문이다.

 

프로로 데뷔하기 전까진 미들급을 유지했으나, 체중 감량으로 현재는 웰터급에서 활동중이다.

몸무게가 딱 체급 기준점에 있기 때문에, 체중에 많은 신경을 쓴다. 식단에 민감하기 보다는 먹은 만큼 운동량으로 조절하려 드는데, 그의 개인코치는 걱정 반 잔소리 반인 심정으로 이를 매우 못마땅히 여긴다.

 

먹성이 매우 좋다. 일반인 권장 식사량의 두배를 웃도는 수준. 아주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신에게 보상이라도 주듯 음식을 먹는것으로 해소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때문에 음식으로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그의 체중조절 방식에 한 몫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들을 수 있는 억양과는 차이를 보인다. 유럽 쪽 억양이 섞인것처럼 들리는데,

경기 직후 인터뷰에선 항상 영어로만 답해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활동량이 워낙 많아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그만큼 더위에는 약한 편.

혹한기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실외에서도 운동을 하지만,

여름이 찾아오는 시기인 6월 초만 되어도 실내 헬스장에 콕 박혀 나오지 않으려 한다.

가장 일정이 느슨한 시기도 6월에서 8월 말.

 The Last 킥복싱 선수 

조금이라도 킥복싱이나 이종격투기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TV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면 그를 모를수가 없다.

 

평범한 운동선수라면 감히 엄두도 못낼만큼의 빽빽한 경기 일정을 조금의 무리도 없이 진행하며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허나 종목이 종목이니만큼 과격한 스포츠에 흥미가 없는 일반인이라면 그저 건장한 남성으로 보일 것이다.

 

이는 그가 The First의 명성을 가졋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일이라며 경기 이외의 어떠한 TV 프로그램 출연도 응하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

회색 핸드랩
스프레이형 파스
견과류가 든 초코바 3개
트레이닝복 상의

트레이닝복 상의

트레이닝복 상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을 좋아한다. 오밀조밀한 스티커부터 시작해서 커다란 곰인형까지. 덩치에 걸맞지 않는다며 놀려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남들이 물어보면 숨기지는 않지만, 굳이 물어보는 사람도 없기에 비밀 아닌 비밀이다.

 

단 음식이라면 종류를 가리지않고 뭐든 좋아한다. 혀가 아릴만큼의 달달한 음식도 기뻐하며 먹는다. 그의 소원중 하난 여유가 된다면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케이크를 왕창 쌓아놓고 먹어보는 것. 물론 체중관리 때문에 엄두도 못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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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태생, 부모님 모두 스페인 출신이며 현 국적은 미국으로의 이민 후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다.

모국에서 사용하던 이름은 디에고 헤르난데스(Diego Hernandez).

 

그의 유년기는 유복했다. 쾌활하고 숨김없는 성격 덕분에 주변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함께했고, 무리에선 늘 중심을 차지했다. 그 흔한 친구끼리의 쌈박질 조차 일으키지 않아 주변의 평가는 늘 훌륭했다. 단순히 TV에서 스쳐 지나가듯 격투기 경기를 본것만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다는 생떼에도 그의 부모님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주변인에게 사랑받고, 자신이 하고싶은걸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가족까지. 유년기를 지나고 청소년기를 접어들때 까지도 그는 사랑만 받아왔다. 받은 사랑을 베풀줄 알았다. 모난 일만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것이다.

 

자신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건 그가 15살이 되던 해였다. 취미로, 동경으로 시작한 킥복싱은 삶 전부가 되었다. 삶을 빛나게 해주는 별과 꿈같은 존재. 같이 훈련을 하는 친구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도 그는 힘든 줄을 몰랐다. 훈련 강도가 얼마나 어렵든 괴롭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게 즐겁기만 하고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자신이 뿌듯했다. 그 많은 운동량을 소화해내는 것도 모자라 힘들어 하는 이를 다독이며 더 할수 있다며 격려해 주었다. 어딜 가든 무리의 중심이 되는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절대 오만방자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사랑을 베풀줄 알았다.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건 한 사람의 이기심과 관계에서 우위를 독점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니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모든 이에게 가식 없이 대한다면 분명 그 진심에 화답해 줄 것이다.

 

평소와 다를게 없는 날이었다. 정해진 훈련을 하고, 잠깐의 휴식을 갖고, 틈이 나면 링 위로 올라가 서로 실전 연습 겸 상대를 해주는. 그날따라 상대가 꾸물거렸지만 별 신경쓰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지쳤겠거니 싶어, 어깨를 다독이며 평소와 다름없이 상대를 북돋아 주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혹시 체력이 부담된다면 내가 천천히 상태 봐주면서 할테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그 후 상대의 공격을 오른팔로 받아 냈을때,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꼈다. 팔을 타고 올라오는 쨍한 감각에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찰나, 이어지는 동작은 정확하게 눈을 노리고 들어왔다. 자신의 재능이 아니었으면 그대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그 짧은 순간에 상대의 얼굴을 마주하며 그는 많은것을 느꼈다. 자신을 향한 이유없는 적개심과 분노, 자신이 어디서부터 실수했는가에 대한 후회, 저도 모르는 사이 교만해진 자신에 대한 질책. 그 많은것들 중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건 이대로 이어진다면 부상으로 자신의 꿈을, 미래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망설임 없이 상대의 얼굴을 가격했다. 턱을 제대로 맞았는지 맥도 못추고 쓰러지는 상대를 향해 곧장 뛰어가 글러브를 벗겨냈다. 싸했던 감각은 현실이 되어 제 손에 들려있었다. 글러브의 패딩은 빼내어져 얇게 고쳐진 상태였고, 바닥에 늘어진 상대의 손에는 석고를 덧댄 핸드랩이 감겨 있었다. 자신이 남들과 같았다면, 특출난 재능이 없었다면, 지금 바닥에 누워있는 것은 자신이었을지도 몰랐다. 선명한 악의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 죽이고 싶을만큼 니가 싫었어. '

 

바닥에 쓰러져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는 상대에게서 나온 첫마디 였다. 그는 그가 지독하게 미웠다고 했다. 어느날 뜬금없이 나타나선 제 모든걸 가져갔다고 했다. 무리의 중심도, 자신을 동경하던 후배들도,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마저 그가 뺏아갔다고. 겉으로는 위해주는 척하며 가식을 떨지만 실상은 나를 2인자 취급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듯 하는 그 오만방자한 모습이 역겨웠다고. 너만 없었으면 내걸 다시 돌려받을수 있을텐데.

 

그는 혼란스러웠다. 평생 사랑만 받아온 자신에게 이토록 명백한 악의는 충격적이었다. 항상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풀었고, 꾸밈없이 진심으로 대했는데도 나를 미워할 수 있구나. 한참을 내려다보던 그는, 아마 자신이 기억하는 것 중에 가장 처음으로. 타인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이미 누워있는 상대를 향해 걷어차고, 걷어차고, 또 걷어찼다. 요란한 소리에 주위에서 뜯어말릴 때 까지 그는 상대를 짓밟았다. 다시는 링 위에서 날 볼수 없게 만들어줄게.

 

 

그의 가족은 이민을 결정했다. 얘기를 전해들은 그의 부모는 멀리 이사를 가버릴 계획이었지만, 그자식과 한 공간에서 조금도 숨쉬고 싶지 않다며 그가 강력하게 주장한 탓이 컷다. 상대는 무차별적인 가격으로 치명상을 입어 더 이상 운동을 하기엔 무리인 몸이 되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다시는 링 위에서 그를 마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상대방의 부모는 먼저 해를 끼치려 한 쪽이 자신들이 되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치료비와 합의금, 그리고 이 일로 자식의 앞길을 막지 말아 달라는 명분으로 큰 액수의 돈을 상대측에게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타격은 없었다. 그의 집은 유복했다. 

 

미국으로 떠나 자리를 잡은 후, 그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별과 꿈. 운동을 못하게 된다는건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 모국을 떠난 후, 그는 남들을 다독이기보단 자신을 신경쓰는데 매진했다. 그럴수록 그의 재능은 더욱 빛났다. 자기 자신을 챙긴 결과인지, 혹은 빛을 발하는 재능이 드디어 제대로 된 길을 찾았는지, 프로 데뷔 요청이 들어왔고 데뷔 후 21살이 되던 해에 그는 The First를 따냈다. 

 

 

- 그런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타인을 믿고 사랑했다. 여전히 그는 남을 사랑할 줄 알았다.

- 그는 자신의 호의에 어떤 형태로든 보답받기를 원한다. 감정에 화답이 없는것을 그는 두려워한다.

- 남을 진심으로 위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이 우선이다. 특히 자신이 다치는 것에 공포심을 갖고있다.

- 체력과 근력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선뜻 나서서 힘쓰는 일을 자처하진 않는다. 부상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 그는 단순하다. 킥복싱 선수가 아닌 자신의 삶은 상상해본적도 없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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